장윈촨 허베이성 당서기.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허베이(河北)성이 정부 부처에 만연한 ‘빨리빨리’ 풍토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13일 중국 허베이성 제7기 당 위원회 7차 전체회의에서 허베이성 장윈촨(張云川) 서기는 “현재 일부 부처에서 ‘빨리빨리’ 풍토가 만연하다"며 "‘90일만에 완성’ ‘대규모로 신속하게’ 등과 같은 표어나 구호 사용을 금지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서기는 허베이성이 부민강성(富民强省·주민이 잘살아야 지역이 발전한다)을 실현하고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발전 노선에 따라 착실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실사구시 원칙에 따라 업무를 추진해야 하고 서둘러 일을 추진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들어 중점 사업이나 공사 등을 추진할 때 빨리빨리 추진하려는 풍토가 만연한데 무엇보다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완공 예정일보다 서둘러 공사를 끝마치는 일 따위는 없어야 한다며 건설사업은 긴급구조 작전이 아니다고 확실히 말했다.
최근 들어 조기 완공된 징후 고속철이 잦은 고장 및 부실 공사 등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등 일부 지방정부에서 무조건 가장 크고 누구보다 빨리 업적을 달성하려는 풍토가 만연한 가운데 이번 허베이성 장 서기의 발언은 중국 사회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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