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홍콩 관광물가폭탄에 깜짝, 지갑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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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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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입장료와 상점 음식점 등 홍콩 내 관광지 일대에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리자 중국 내륙 관광객들이 씀씀이를 줄이는 쪽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홍콩의 대표 관광지중 하나인 디즈니랜드가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입장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홍콩 관광업계가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본토 관광객들은 이에 따라 여행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대다수의 본토 관광객은 여행 일정을 이번 달 말로 앞당기고 있다.

선전(深<土+川>)에 사는 톈(田)씨는 원래 8월에 홍콩 여행을 계획 중이었으나 디즈니랜드 가격 인상 소식을 듣고 이번 달 말에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그러나 디즈니랜드 입장료 가격 인상보다 이를 시작으로 호텔, 식당, 기념품점 등 관광업계가 가격을 올리는 일이 더 큰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낮은 등급의 호텔을 알아보거나 여행 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민 장(張)씨는 “홍콩의 ‘여행 인플레이션’이 관건”이라며 “디즈니랜드에서의 지출을 감안해 다른 곳에서의 지출을 줄이거나 방문지 수를 줄이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예 홍콩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본토 관광객도 적지 않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류(劉)씨는 “홍콩 해양공원을 가려고 했는데 입장료가 성인 280위안(한화 약 4만 6000원), 어린이 140위안”이라며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봤자 사람이 많아 제대로 놀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다”고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류씨는 “홍콩까지 가봤자 돈 낭비에 시간 낭비”라며 “선전 해양공원도 홍콩과 차이가 없고, 공원 내 음식값 등도 훨씬 저렴하다. 굳이 홍콩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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