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미군이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자료에서 빈 라덴이 2001년 9·11테러 10주년을 기념해 올해 미국을 다시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계획은 빈 라덴과 그의 최고 작전 참모인 아티야 아브드 알 라만의 논의 수준에서 그쳤다고 전했다. 그는 빈 라덴이 미국에 대한 테러를 감행할 팀의 구성을 두고 알 라만과 의견 충돌을 빚었으며, 자료에는 구체적인 테러 실행계획이 나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빈 라덴이 9·11 10주년 테러를 원했던 만큼 아직 살아 있는 알 라만은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은 빈 라덴 사살 때 미군이 입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지난달 모두 끝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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