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컬럼] 국세청 '7.18' 인사에 모처럼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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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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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세청은 18일 복수직 서기관(4급)과 사무관(5급), 그리고 타부처 전출·파견 등 총 189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7·18 인사’는 국세청이 지난달 29일 단행한 ‘고위공무원단급 전보인사’와 마찬가지로 ‘조직쇄신’을 위한 인사권자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우선 국세청은 이번 인사에서 각 지방국세청 조사국 내 중간관리자인 조사팀장 41명을 전격 교체했다.

이는 6개 지방청 조사국 조사팀장의 19%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작년 수시인사 때(22명 교체)와 비교해도 약 48%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이번에 교체된 지방청별 조사팀장은 중부국세청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청 18명, 부산청 2명, 대전·광주청 각각 1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또 이번 인사에서 역량과 근무실적을 겸비한 여성사무관들을 지방국세청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했다. 아울러 작년 10월에 임명된 5급 승진내정자 110명 중 미발령자 30명 전원을 발령냈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녀(禁女)의 벽’으로 알려진 국세청 조사국의 오랜 전통이 깨졌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7·18 인사'를 통해 전애진 사무관(행시 46회)을 본청 조사국 조사1과 2계장으로 임명했다.

조사과 발령은 지난 2007년 오미순 사무관의 국제조사과에 이어 두 번째이다. 국내 법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전 사무관이 최초다.

이 뿐만 아니다. 국세청은 서울청에 이신희 운영지원과 행정계장, 김보남 운영지원과 경리계장, 한숙향 징세과 특별정리6팀장, 그리고 중부청 운영지원과 행정계장에 정영숙 사무관을 각각 임명하는 등 여성 간부를 주요 보직에 전진배치했다.

이밖에 비수도권과 수도권의 교류인사도 눈에 띈다. 비수도권 인력 4명이 수도권(서울 3명, 중부 1명)으로 올라왔고, 서울·중부 등 수도권청 인력 3명은 비수도권에 각각 배치됐다.

‘7·18 인사’를 분석해 보면 과거와 달리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조직쇄신과 안정을 꾀한 인사, 여성 간부에게 폭넓은 기회를 부여한 인사라는 등 호평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번 인사는 아무리 두 눈 크게 뜨고 봐도, 흠 잡을래야 잡을 수 없는 인사’라는 어느 직원의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조직쇄신을 위한 ‘6·29 고위공무원단급 전보인사’와 ‘7·18 인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국세청’으로 가는 첫 단추에 지나지 않는다.

국세청은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쇄신과 직원들의 굳은 ‘결의’가 있어도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아니 세운 계획만도 못하다는 것을. 국세청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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