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 추이(왼쪽)/금 선물가격 추이(단위: 온스당 달러/출처: WSJ) |
금은 은이나 구리와 달리 산업 수요가 제한적이지만, 인플레이션 헤징(위험회피)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정치·경제·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도 투자자들은 가치 불변의 금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사들였다. 금값은 지난 한해 동안 30% 올랐고, 올 들어서는 12% 올랐다. 문제는 금값이 워낙 고가여서 투자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신용등급이 '트리플A(AAA)'오 최상위인 독일 국채도 안전자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이 발행한 국채는 1조4000억 달러 어치로 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마이크 슈마허 UBS 주요 10개국(G10) 채권 부문 책임자는 "독일은 대규모 국채 발행국 가운데 장기간 가장 보수적인 재정정책을 취해온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독일 국채에 대한 매수 추천 의견을 냈다.
브라이언 스메들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채권 투자전략가는 FDIC가 지급 보증하는 금융기관의 무이자 예금계좌에 현금을 넣어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FDIC의 예금 지급 보증은 보통 25만 달러까지만 가능하지만, 미국의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은 2012년까지 지급 보증 제한을 없앴다.
일각에서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미 단기 국채도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국채는 만기가 돼도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데, 이는 지급에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만기 1년 미만의 미 국채는 액면가보다 싸게 팔리기 때문에 투자자는 만기 때 차익을 챙길 수도 있다.
워드 매카시 제프리앤드코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미 단기 국채를 찾는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가장 큰 8월 이후 만기를 선호할 것"이라며 "오는 9·10월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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