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는 1400만 달러를 모금 자체를 위해 사용, 8000만 달러가 넘는 정치헌금을 모으면서 동시에 상당한 경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후보들이 지금까지 사용한 선거 자금은 총 3200만 달러로 텔레마케팅, 행사 및 숙박 호텔 경비, 분장사, 여론 조사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내 대선 경선 후보 팀 폴렌티는 아이오와에서 20만 달러를 기업인들에게 사용하면서 우세를 지켰고, 롬니는 자신이 꼭 이겨야 한다고 판단한 뉴햄프셔에서 소상인들에게 75만 달러를 사용했다. WP는 "후보들이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보면 이 후보가 지금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 운동을 하는 스타일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론 폴(연방 하원의원, 텍사스)은 햄버거, 바베큐 파티를 비롯해 농수산물 시장에서 선거 운동을 많이 했으며, 폴렌티는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첫 날 선거 연설용 프롬프터와 분장사 비용을 600달러 넘게 지출했다.
깅그리치는 모비딕 항공사로부터 무려 50만 달러 이상의 임대용 비행기를 이용했으나, 아직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의 이전 경력도 돈을 사용한 패턴에 작용했다.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이자 사모펀드 매니저 출신인 롬니는 전체 비용의 약 18%를 관리 비용으로 사용했다. 다른 공화당 후보자들보다도 훨씬 높은 비율이었다.
전 미네소타 주지사인 폴렌티는 다른 후보들보다도 선거 운동에 나선 직원들에게 급여를 많이 지급하고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사용한 250만 달러 중에서 무려 58만 달러 이상을 운동원 급여로 사용했다. 85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오바마도 선거 캠프와 전국 민주당 위원회 150여 직원 등에게 5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한편 미셸 바크만 미네소타 하원의원은 거의 70만 달러를 우편 홍보와 모금에 사용하고 있었다. 오바마도 바크만과 비슷하게 우편 홍보물 비용이 많았다. 둘 다 바닥을 훑는 '풀뿌리' 선거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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