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신장자치구 허톈(和田)시에서 경찰서 습격에 이은 인질 사건이 발생, 진압 과정에서 범인과 경찰을 포함해 최소 4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한 무리의 '폭도'들이 이날 정오(현지시각)께 파출소를 습격, 인질을 붙잡고 불을 질렀다면서 "공안과 무장경찰이 현장에 출동, 완강히 저항하는 수명의 범인들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오후 1시30분 종료됐으며 진압 과정에서 범인들 외에도 인질로 잡혀 있던 무장경찰 1명과 보안요원 1명이 숨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또 보안요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복수의 범인들과 경찰, 보안요원 등 4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경찰서를 습격한 사람들이 모두 몇 명이며 이 가운데 몇 명이 사살됐는지, 생포된 사람이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안부는 국가 대테러팀 관계자들을 현지에 파견해 사건 처리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 있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세계위구르의회' 대변인 딜사트 락시트는 “주민들은 평화적 시위를 하는 도중에 경찰이 발포했으며 이로 인해 양측간 싸움으로 번졌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허텐 지역에서의 종교적 제한과 위구르 주민들에 대한 철거에 항의, 중국 경찰이 위구르인들의 정치적 요구를 존중하라고 주장했으며 시위대에는 여성과 학생도 포함돼 있었다고 락시트는 전했다.
락시트는 “주민들은 중국 정부의 탄압을 더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장자치구에서는 2009년 7월 5일 한족과 위구르인 사이의 민족 갈등이 폭력 시위 사태로 폭발해 당시 정부 발표에 따르면 197명이 숨지고 1700여 명이 부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