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킹을 주도한 뉴스오브더월드(NOTW)는 경찰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증거들이 4년째 영국 당국에 제출되지 않았고 이 신문의 모회사가 법적 대응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침묵의 대가로 거액을 지불했다. 뉴스오브더월드는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의 영국 내 자회사다.
뉴스오브더월드는 해킹 스캔들로 해고되거나 체포된 자사 기자와 편집장들에게는 입막음을 위해 계속 급여를 지급했고 핵심 간부들의 컴퓨터 자료가 파괴되거나 이메일 증거들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은 이 신문 전직 간부들의 증언을 통해 포착됐는데 해킹 사건 이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부 충고도 무시되기 다반사였다고 이들은 전했다.
NYT는 이와 관련, "해킹이 가장 많았을 것으로 짐작되는 2005~2006년 간부들의 이메일 자료가 삭제된 것은 조직적 은폐의 또 다른 정황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밖에도 지난해 중반 뉴스오브더월드의 모회사인 뉴스인터내셔널의 변호사와 간부들이 브룩스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에게 해킹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건의했지만브룩스는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당시 부편집자이던 이언 에드먼슨이 체포돼 해고된 뒤에도 브룩스는 에드먼슨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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