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오른다고 외환보유고 손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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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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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관리국 최근이슈에 대한 입장 밝혀, 위안화 지속절상 시사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위안화가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상승으로 인한 달러보유고의 평가가치 하락은 그야말로 평가가치일 뿐이며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올릴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요이슈에 대한 문답풀이를 통해 "위안화의 평가 절상이 손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며,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황금, 석유, 철광석 등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위안화는 올들어 달러대비 2.53%에 평가 절상됐다. 위안화 평가절상은 중국이 비축하고 있는 외환보유고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지며, 중국은 이에 대한 우려가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관리국은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이 상승한다면 외환보유고의 위안화 환산가치가 하락하겠지만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평가손실은 외환보유고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겠지만 중국에게는 달러화를 환전할 수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외환관리국은 황금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현실에서 외환보유고를 황금이나 석유 등에 투자하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중국이 금, 은 등 귀금속과 석유, 철광석 등 국제상품에 투자한다면 가격 급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상품 가격이 더욱 불안해지고 중국경제에도 좋을게 없기 때문에 중국은 이런 국제상품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경고를 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외환관리국은 "중국은 미국정부의 신용에 의거해 미국국채를 매입해 왔다"며 "자체 시스템에 의거해 시장동향에 따라 미국국채 보유량을 늘리든지 감소시키든지 결정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건설은행 자오칭밍(趙慶明) 연구원은 이에 대해 "최근 미국국채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오가고 있다"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은 결코 신용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중국외환교역중심은 21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056 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4536 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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