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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듣는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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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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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10%만 점유해도 삼성보다 크다”
-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세계 전통의약시장 규모가 2009년 250조원을 넘어서며 IT시장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고됐다. 2050년에는 약 5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세계 전통의약시장에서 우리 한의약은 풍부한 역사적 임상근거와 천연물 신약의 보고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세계시장의 10~15%만 점유해도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매출 규모를 넘어선다”고 한의약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는 친환경산업과 천연약물 등 자연친화적인 삶을 통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때부터 내려온 5000년 역사를 가진 고유의 전통의학과 서양에서 넘어온 현대의학이 공존하고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양한방 의료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다.

특히 드라마를 통해 널리 알려진 허준의 저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지난 2009년 7월말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바 있다.

동의보감은 중세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책으로 당시 간행된 어떤 의서보다 체계적으로 서술된 독창성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17세기 이후 가장 널리 사용된 의서로 일본과 중국에서도 30여 차례 이상 간행돼 기초 연구서로 활용돼 왔다.

김 회장은 “동의보감에서 정리한 전통의학 지식은 임상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현대 의학지식 속에서 체계적으로 재해석돼 의학 발전을 꾀하는 연구의 기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유의 전통의학을 계승해 국가의료체계로 활용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그리고 대한민국뿐이다.

하지만 세계 전통의학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 30% 정도이며 다음으로 인도와 독일 등이 민간요법을 산업화 해 각각 10% 정도씩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겨우 1% 수준을 점유하고 있을 뿐이다.

김 회장은 전통의학이 미래신성장동력이 될 충분한 시장과 가치가 있음을 주장하며 중국처럼 국가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화를 위한 지원과 육성도 중요하지만 우선 소외돼 있는 한의학과 한의약에 대한 의료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한방건강보험 급여 확대 및 보장성을 강화함으로써 더 큰 의료혜택이 국민들과 국가경제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로 △65세 이상 첩약 건강보험제도 도입 △한약제제 제형 다양화 △보험급여 개선 △한약제제(천연물의약품)의 한의사 처방 및 사용권한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 및 의료기사 지도권 △공공의료분야에서 한의약 활성화 방안 마련 △불법 무면허 한방 의료행위 척결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이미 심각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노인 인구가 지출하는 의료비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의료비 절감과 보장성 강화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WHO에서 권고한 바와 같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예방 및 치료효과를 보이는 전통의학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한의사가 한의약의 발전과 한의약을 활용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력>
경남 진주고·경희대 한의대·경희대 한의과대학원 졸업(한의학박사 취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대한한의학회 부회장·서울시한의사회 회장·서울시 의약인단체장협의회 회장 역임
경원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과 겸임교수, 국제배구연맹(FIVB)공인 한국배구대표팀 팀닥터,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우회 이사,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보건복지부‘보건의료미래위원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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