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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핵화회담' 고위당국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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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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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정부 고위당국자는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남북 비핵화회담에 대해 "남북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오해를 푸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담에서 오해가 풀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는 뜻이다. 가령 그랜드 바겐(북핵 일괄타결)에 대해 북한 측은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해소한 것이다. 또 북한이 남북대화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번 회담으로 '6자회담 3단계 재개방안' 중 남북대화가 마무리되고 북미대화로 넘어가는 것인가.
▲이번 회담은 최초로 이뤄진 남북 비핵화 대화로 중요한 일보다. 우리는 6자회담의 재개 여건을 마련해 나가자는 입장이고 오늘 대화도 그 일환이다. 그 다음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6자회담 재개의 전제 조건은 논의됐나.
▲제기해야 할 문제는 모두 제기했지만 오늘 회담에서 우리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남북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인간적 신뢰를 다짐으로써 앞으로 이 프로세스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진정성’은 확인됐나.
▲오늘은 그런 것을 재는 자리라기보다는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고 접점을 찾아보는 단계였다. 북측도 아주 진지하게 임했다. 세부 내용에 있어서는 아직 입장 차이가 있지만 그것은 앞으로 이런 유용한 대화를 계속하면서 논의해갈 문제다.

-이번 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남북 비핵화 회담을 위해 노력해왔다. 외적 요인이 많아 쉽지는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 조금씩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오늘 회담은 갑자기 이뤄진 것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과정이 있었다.

-다음 남북 비핵화 회담 일정은 정해졌나.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오늘 대화가 유용했다는 데에 의견 일치가 있었다. 차기 회담 일정은 오늘 대화를 내부적으로 소화해 보고 그 이후 협의 통해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에 남북 외교장관 만남은 이뤄지나.
▲그런 합의는 없었다. 다만 양측 외교수장이 같은 회의장 안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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