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2일(현지시각)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리스 국민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악몽에서 벗어났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는 우리에게 약간의 숨쉴 공간을 준 것"이라며 "개혁을 이행하기 위해 할 일들도 많다"며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약속한 긴축안과 개혁의 차질없는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 노력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반젤로스 베니겔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2차 지원 프로그램은 그리스 경제에 대단한 구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나 우리 노력을 느슨하게 하는 상황으로 흘러가도록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베니겔로스 장관은 2차 지원 프로그램은 유동성을 보증해줌으로써 그리스 은행권에 전면적인 보호막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전날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해 약속한 1천100억유로의 구제금융과 별도로 EU·IMF 등이 제공하는 1천90억유로의 구제금융과 500억유로로 예상되는 민간채권단의 손실분담을 담은 그리스 2차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아울러 정상들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이 민간채권단의 손실분담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부분적 디폴트(SD)' 등급으로 강등되면 그리스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지원 받은 국채 담보 대출이 중단되지 않도록 유럽재정안정기구(EFSF)나 유로존 정부들이 담보 국채에 보증하는 등의 보완장치를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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