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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열차 사고 원인은 벼락?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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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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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당국이 23일 발생한 둥처(動車)간 추돌 및 추락 사고의 원인이 벼락때문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통신인 신화사(新華社) 등 현지 언론은 상하이교통국 발표를 인용, 항저우(杭州)에서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로 향하던 둥처 D3115호가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하고 솽위(雙嶼) 마을의 고가다리 위에 정차해 있던 중 뒤따라 오던 베이징(北京)발 푸저우행 둥처 D301과 충돌하면서 탈선, 추락한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둥처는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데 벼락을 맞으면서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고 동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멈춰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충돌이 있기 전 두 열차간에 운행 정보 교류가 없었던 것이냐며 당국의 해명이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열차기술전문가는 “둥처 자체에 방지 낙뢰 방지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번개 충격을 받으면 자동통제 시스템이 작동, 운행이 중단되도록 되어있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열차 안에 운전 기사가 있으면 응급 작동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둥처는 완전자동 운행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기사가 없어도 운행이 가능하지만 모든 열차마다 반드시 운전 기사가 탑승토록 되어있다”며 “시스템이 낙뢰, 장애물 등으로 급하게 멈춰서더라도 뒷쪽에 열차가 오는 등 추가 위험이 있다면 재운행 장치를 작동해 운행을 계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D3115가 번개를 맞아 멈춰섰을 때 기사가 어디서 뭘하느라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더구나 두 열차간의 거리가 1000m 이상 확보되어 있었는데 뒷열차 기사는 왜 열차를 세우지 않았는가”라며 정부의 설명에 의구심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또 열차 배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중국철로고객서비스센터 사이트의 열차 운행표에 따르면 D301호의 타이저우 도착시간은 저녁 7시, 발차 시간은 7시 2분이며 D3115의 도착 시간과 발차 시간은 각각 저녁 7시 12분, 7시 13분으로 명시되어 있다.

때문에 타이저우(臺州)에서 원저우 남단에 이르는 지점에서는 D301호가 앞에, D3115호가 뒤따라야 하며 추돌사고가 나도 D3115호가 D301호를 받는 것이 맞다.

그러나 사고 상황을 살펴보면 D3115가 D301호 앞에 멈춰 서 있는 것.

이에 관해 전문가들은 “D301호가 베이징을 출발할 때 철도부의 배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D3115가 항저우를 출발할 때 상하이 철로국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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