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26일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주(18~24) 주요 식용 농산품 가운데 돼지고기가격이 일주일 전에 비해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돼지가격 상승세가 시작된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상무부는 “시장에 돼지고기 공급이 증가하고 시장 수요가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사(司) 저우왕쥔 부사장은 “돼지고기의 가격 주기를 감안할 때 내년 춘제(설) 전에 가격이 안정될 것이며 올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돼지고기값은 0.2% 줄었지만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가격은 1.0%, 0.6%, 0.4%씩 각각 증가했다. 또 생선 등 수산물가격은 12주 연속 오르고 있다.
더위와 폭우가 계속되면서 민물고기 양식 비용이 증가하자 생산이 줄고 이에 따라 시장 공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8가지 수산물 평균 도매 가격은 일주일 전에 비해 1.4%나 올랐으며, 12주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57% 급등하며 중국의 식품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식품가격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이어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증가폭은 6.4%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양돈농가를 지원하고 가격통제를 강화했다. 또 비축하고 있는 20만t의 돼지고기를 적당한 시기에 방출하겠다고 밝혀 돼지고기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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