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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현 중사(사진 왼쪽)과 김연일 하사.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육군 제5사단 사자연대 하사관들이 급류에 휩쓸려 익사 직전인 주민 3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 폭우가 내리던 27일 오후 10시께 이 부대 노성현 중사와 김연일 하사는 마을 제방이 넘쳐 부대 생활관에 있던 장병들을 철수 시키고 있었다.
이들은 불어난 물에 잠긴 부대 야외 면회실 기둥에 매달려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급류에 휩쓸려 이미 100여m를 떠내려와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탈진 상태였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이들은 물이 허리까지 차 오르는 긴박한 상황이지만, 당황하지 않고 평소 군에서 배운 응급구조 요령의 기지를 발휘했다.
한명은 나무에 줄을 고정시키고 또다른 한명은 로프에 허리를 묶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생사의 고비에 놓였던 이 여성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이 여성엑 간단한 응급조치를 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귀가를 도왔다.
이 무렵 이들의 귀에 ‘사람살려’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속히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70대 노부부가 급류로 집안에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재차 물속에 뛰어들어 노부부를 무사히 구조한 뒤 지대가 높은 마을 회관으로 대피시켰다.
김연일 하사는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당시 상황이었다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군 5사단은 인명 구조에 희생정신을 보여준 이들에게 격려와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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