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주(白酒 고량주) 생산업체인 이빈우량예(宜賓五粮液)가 이번에는 1병에 시중판매가로 3만위안(한화 약 490만원)에 달하는 술을 내놓았다고 궈지진룽바오(國際金融報)가 29일 보도했다.
이빈우량예 책임자 양위(楊宇)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술은 600년 전 명(明)나라 초기에 만들어진 지하저장고에서 전통방법에 따라 발효되었고 중국 전통 방식으로 포장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1000ml 가격이 3만위안인 이 술은 또 한정판으로 연간 생산량이 수 t에 불과하다.
수백만원을 웃도는 술 가격에 대해 왕첸후(王前虎) 중국소비자협회 의장조리는 "술은 생활필수품이 아니기때문에 현재 중국에는 주류 가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며 "시장 조사 후 가격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술 가격의 합리성 여부는 소비자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는 이 외에도 병당 가격이 만위안에서 십만위안에 달하는 바이지우가 수두룩하다.
칭화(靑花) 자기에 담긴 용량 4000ml의 펀지우(汾酒, 고량주의 일종)는 5만5000위안, 500ml에 53도인 마오타이(茅台)는 2만7300위안, 58도짜리로 3668ml인 바이녠랑주(百年郞酒)의 가격은 10만위안(한화 약 1635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 3000ml의 54도 고급 우량예는 할인 가격만 무려 14만8000위안(한화 약 2420만원)에 달한다.
왕첸후는 "술 마다 제조 방법이 달라 저마다의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가격은 술 자체가 아닌 문화에 대한 값"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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