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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美 등급 강등, 달러 몰락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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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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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언론은 7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을 대서특필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와 일본 경제에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일본 언론은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글로벌 금융불안을 가중하면서 소비와 생산, 투자 등의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 침체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표출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S&P가 세계 제1의 경제대국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상급에서 한 단계 강등한 것은 '달러 몰락의 서장(序章)'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방만한 재정운용에서 비롯된 이번 신용등급 하락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인 미국 국채의 신뢰성이 흔들리게 됐다면서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은 70년간 지속해온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낙일(落日)을 상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재정 악화로 경기 부양의 여력이 없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은 유럽의 여러 나라가 직면한 재정 위기를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지만 달러 가치 절하로 엔고가 가중되고 글로벌 증시가 연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엔고다. 엔고를 잡기 위해 지난 4일 4조5000억엔(약 60조원)을 외환시장에 풀었지만 미국발 악재로 국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개입 효과는 거의 물거품이 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엔고가 지속될 경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다시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투자자들은 9124억 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다. 따라서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경우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우려되자 주요 7개국(G7)은 긴급 재무장관 전화회의 등을 통해 미 국채 매입의 계속과 시중 자금 공급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과 미국의 재정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금융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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