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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10대그룹 시총 13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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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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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이번달 들어 국내 10대그룹 시가총액이 130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피해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그룹 소속 92개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은 568조2747억원(12일 종가기준)이다.

이는 지난 1일 698조7389억원에 비해 18.7% 감소한 것이다. 열하루만에 130조4642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앞서 지난 3월11일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와 부흥에 필요한 예산인 10조엔(약134조원)과 비슷한 액수다.

10대그룹 상장사 시총 감소액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전체 상장사(1819개) 감소액 226조5428억원의 58%에 해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72.31에서 1793.31로 17.45% 떨어졌다.

삼성그룹(19개사)이 253조7911억원에서 207조9623억원으로 45조8288억원(18.1%)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10개사)은 163조2735억원에서 133조8721억원으로 29조4014억원, LG그룹(11개사)은 86조4890억원에서 67조239억원으로 19조4651억원(22.5%) 각각 감소했다.

SK그룹(16개사, -21.7%), 두산그룹(6개사, -23.4%), GS그룹(8개사, -23.3%)의 시총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증시 비중은 이 기간 52.20%에서 51.29%로 0.91%포인트 줄었다.

삼성그룹 상장사 비중은 18.98%에서 18.71%로 0.27%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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