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LG유플러스가 처한 현실을 '가난이 대물림' 이란 표현까지 꺼내면서까지 2.1㎓ 주파수 대역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17일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황금 주파수’인 2.1㎓를 확보, 마침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2.1㎓ 주파수 20㎒ 대역을 10년간 사용할 권리를 획득했다.
LG유플러스는 2.1㎓ 대역 확보를 계기로 현재 뒤처져 있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1㎓ 대역은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용 주파수이고 다양한 스마트폰 단말기 공급에 유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대의 핵심 주파수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LG의 최대 약점은 주파수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KT와 SK텔레콤의 경우 이미 2.1㎓ 주파수를 확보해 서비스를 했지만 LG는 1.8㎓밖에 없어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소외 아닌 소외를 당해왔다.
단말기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제조사 위주의 단조로운 라인업을 탈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폰, 블랙베리폰 등 해외 인기 핸드폰을 들여 올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해외 로밍도 훨씬 더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낙찰받은 2.1㎓ 주파수는 LG유플러스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증시에서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
18일 코스피에서 LG유플러스는 305원(6.62%) 급등한 49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5000원대를 뚫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황금주파수 확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직전날 마침내 낙찰 받아 호재로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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