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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복리후생비로 급여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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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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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증권 공기업인 한국예탁결제원이 비급여성 복리후생비 증액으로 간접적으로 급여를 늘린 것으로 지적됐다.

이 공기업은 기념품비 항목을 새로 만들어 2010년 복리후생비를 70% 이상 늘렸다.

21일 기획재정부ㆍ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원은 2010년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로 8억7852만원을 지출했다. 전년 5억1561만원보다 70.39% 늘었다.

반면 같은 증권 공기업인 한국거래소는 같은 기간 복리후생비를 41억3884만원에서 39억8271만원으로 3.77% 줄였다.

예탁원만 비급여성 복리후생비가 증가한 것은 기념품비가 신설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행사지원비 또한 20% 이상 늘었다.

예탁원이 밝힌 2010년 비급여성 복리후생비에는 기념품비와 행사지원비, 비의료비, 문화여가비가 포함돼 있다.

행사지원비는 1년 사이 1억7151만원에서 2억1046만원으로 22.71% 증가했다. 의료비는 2억7763만원에서 2억8479만원으로 2.58% 늘었다. 문화여가비만 6646만원에서 5906만원으로 11.14% 줄었다.

새로 만든 기념품비는 2억2309만원으로 명절이나 춘ㆍ추계 체육대회를 통해 임직원 선물을 주는 데 쓰였다.

급여에 포함되는 개원 기념품이나 사내근로 복지기금으로 지급된 생일 선물을 합친 기념품비는 모두 9억3774만원으로 한 해만 10억원에 육박했다.

예탁원은 급여 인상률에서도 거래소를 앞섰다.

직원이 427명인 예탁원은 2011년 1인 평균 급여를 9778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9187만원보다 6.43% 증가했다. 거래소가 같은 기간 4.77% 늘린 데 비해 1.66%포인트 높은 증가율이다. 거래소는 예탁원 지분 70.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방만 경영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급여 자체를 올리는 대신 유사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복리후생비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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