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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 '녹색광장'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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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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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 정권 붕괴 확신" 시민들 환호<br/>'녹색광장'→'순교자광장' 제 이름 찾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거점인 트리폴리의 80% 가량을 장악한 가운데, 42년간 이어진 카다피의 철권 통치의 종식을 눈 앞에 둔 트리폴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 아랍권 방송인 알자지라는 22일 트리폴리가 이미 축제분위기로 한껏 들떠 있으며, 시내 중심지인 녹색광장으로 신이 난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곳 이름을 카다피가 바꾸기 전의 원래 이름인 '순교자광장'이라 부르고 있으며, "우리는 자유"라고 외치며 카다피의 포스터와 허공을 향해 총을 쏘며 환호하고 있다. 녹색광장은 내전이 한창일 때 카다피 지지자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던 곳이다.

알자지라는 일부 시민들은 아직 조심스러워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카다피 정권이 무너졌으며, 이제는 반군의 통제 아래 놓여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는 앞서 반군이 전날 트리폴리로 진입할 때도 정부군의 저항이 미미했음을 상기시켰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도 이날 "트리폴리에서 정부군의 저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반군 대변인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회견에서 카다피 군이 아직 트리폴리 시내의 15~20%를 점유한 채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휴가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밤, 카다피 정권에 대항하는 힘이 정점에 달했다"며 "카다피 정권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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