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 시장은 지난 5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서울형 그물망복지를 비롯해 시프트, 서울형어린이집 등 창의적인 행정이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시행정으로 폄하하고 휴식공간을 늘려가는 일을 토목건축이라는 이름으로 깎아내리는 분위기가 만연해있는 한 서울 시민의 삶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없다”며 “설사 시장이 바뀐다 해도 이러한 소중한 가치는 꼭 이어나가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해 사퇴하는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며 “시장으로서 복지의 방향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논의해볼 수 있는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 있어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투표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통해 과잉복지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바른 복지를 고민하는 데 일조했다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오시장은 “그동안의 5년은 제 정치인생에 있어서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히며 “지난 5년 세월의 동지이자, 친구, 스승이 돼준 여러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이임사의 끝을 맺었다.
이날 서울시 공무원들은 “시장님과 함께한 지난 5년 행복했습니다”라고 새긴 기념패와 꽃다발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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