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아주경제 김동원 기자)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 결승에서 실격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늘 부정 출발로 심리적으로 발안한 상태였던 볼트는 이번 경기에 먼저 출발하는 바람에 실격이 되어 퇴장당했다.
볼트는 2009세계선수권에서 9초58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며 세계에서 제일 빠른 사나이로 불렸다.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도 볼트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지 여부였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면서도 10초10과 10초05로 1위를 하며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해 우승전망을 밝혔다.
결승 출발선에서 ‘좌·우 선수들이 네 상대가 안된다’는 뜻의 세러모니를 보여주며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평소 경기장에서 익살스런 모습도 그대로였다.
결승전에서도 부정 출발을 직감했는지 실격 판정을 받고는 곧바로 옷을 벗어던지는 행동을 보였다.
세계선수권에 2년만에 좋은 성적을 보이겠다던 볼트의 다짐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우승은 자메이카 팀 동료인 요한 블레이크(9초92)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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