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흑자 49억4000만달러...17개월째 흑자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7월 중 경상수지가 50억 달러에 육박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9억4000만 달러를 나타내며 17개월째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21억9000만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작년 10월의 51억1000만달러 이후 두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작년 3월 이후 이어진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경상수지의 확대는 수출이 506억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수입이 442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 신장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506억달러로 역시 25.2%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 27억달러에서 58억9000만달러로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석유와 철강제품, 화공품 등이 수출증가세를 주도하면서 흑자를 유도했다.

대신 서비스 수지는 운송서비스 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서비스 흑자가 축소되고 계절적인 요인으로 여행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6억3000만달러에서 6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지급이 늘면서 전월의 2억4000만달러에서 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의 경우 적자규모가 대외송금의 증가로 전월의 2억8000만달러에서 3조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순유출규모가 전월과 비슷한 32억달러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회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 21억4000만달러 유출에서 3억3000만달러 유입으로 전환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채권 및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월 14억달러 유출에서 92억6000만달러 유입으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금 상환으로 유출규모가 전월 4억6000만달러에서 73억달러로 확대됐고 준비자산은 월중 6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