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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74.0원 마감...이틀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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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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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070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효과와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 유입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8원 내린 107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4.80원 내린 1077.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낙폭을 줄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우며 오후 한때 1072.80원까지 하락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 주말 잭슨홀 연설에서 다음달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한 점이 달러 약세를 불러왔다.

특히 잭슨홀 연설 후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했고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도 이날 3% 가까이 오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되살아 나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이 하락해 1070원대에 마감한 점도 주효했다.

수급상 중공업체를 비롯한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꾸준히 유입돼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경상수지 흑자가 4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원화 강세의 요인이 됐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버냉키 발언으로 환율 하락 심리가 강해졌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남아있고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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