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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020년까지 R&D 6兆..80년수명 원전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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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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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2020년까지 모두 6조원의 연구개발(R&D)비를 들여 원전 안전성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31일 대전 장동 중앙연구원에서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 인사와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 20여개 원자력 관련업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안전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정관 지경부 2차관은 행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상의 원전 안전을 확보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원전 불안감을 씻기 위해 전체 원자력계가 지속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연구개발비로 책정한 6조원은 지난해 매출 5조8천296억원을 넘는 대규모로서 이 자금이 투입되는 기간 R&D 인력은 연인원 기준으로 3900여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매년 매출액의 6.2-7.0%를 연구개발비로 할당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런 투자를 통해 안전성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높인,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경쟁국가의 원자로보다 20% 이상 경제성을 높이고, 현재 최장 60년인 원전 수명을 80년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수원은 모듈화 공법 등 건설 신공법을 개발하고 원전 구조물 고성능 철근콘크리트 면진구조 기술기준을 수립하는 등 원전 건설 분야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전 건설공기를 현재 54-57개월에서 33개월 가량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핵심 기술 국산화 등을 통해 지금은 91.0-92.0% 선에 머물고 있는 원전 이용률을 94.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수원은 나아가 원전 중대사고 관리코드도 국산화하고 고유의 원전 노심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APR1400’ 모델의 미국 NRC(원자력위원회) 설계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한편 한수원은 이날 한전 전력연구원과 통합한 중앙연구원 개원을 기념하는 간략한 행사를 열고, 내년 3월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원자력산업계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도 출범시켰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원자력산업계 CEO와 국제기구 대표 등 150명이 참석하게 된다고 한수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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