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서정적인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머레이 페라이어의 내한공연이 내달 29일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명징한 음색, 음악적 본질을 추구하는 깊이 있는 터치로 건반 위 최고의 음유시인이라 추앙 받는 머레이 페라이어는 피아니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1991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지독한 재활 훈련과 오랜 연습으로 재기를 준비했고, 2006년 독일 리사이틀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2007년 미주 첫 복귀 무대를 가졌던 벤쿠버에서는 일명 ‘턱이 빠질 정도의 빠른 스피드’와 ‘더욱더 완벽해진 테크닉’으로 관객과 평단을 놀라게 했다.
2006년 한국 공연 취소 이후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내한 했던 2008년 공연에서는 따뜻한 무대 매너와 열정적인 연주로 객석에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바흐 프랑스 모음곡 5번, 베토벤 소나타 27번, 브람스 4개의 소곡 Op. 119, 쇼팽 스케르초 3번 등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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