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 잉곳, 대기업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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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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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대기업들의 사파이어 잉곳 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태양광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OCI와 KCC, SKC의 신규 진출이 주목된다.

사파이어 잉곳은 LED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첨단소재이다. 태양광 소재 제조기술을 응용할 수 있어, OCI 등이 전도유망한 미래형 신산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OCI는 하반기 중 사파이어 잉곳 사업의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전북 전주에 연간 400만mm를 생산할 수 있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투자금은 약 1000억원이다.

역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KCC도 지난 7월20일부터 사파이어 잉곳 공장 착공에 들어가 9월 현재 골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6월30일이 준공 예정일이다. KCC는 이 공장에서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월 15만장(세계시장 점유율 30%)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사파이어 잉곳은 공업용 사파이어를 가공한 결정체이며, 이를 둥근 원판 형태로 얇게 썰어 놓은 것이 사파이어 웨이퍼이다.

SKC도 자회사인 SKC솔믹스를 통해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 진출한다. 총 78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시 공단내 1만3223㎡의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SKC솔믹스도 기존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 기술을 접목해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사파이어 잉곳은 LED TV와 자동차, 휴대폰 등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사파이어 잉곳사업은 사파이어테크놀로지와 아즈텍, 두 중소기업이 도맡아 왔으나, 높은 성장이 예상되면서 대기업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OCI 등 외에도 삼성LED와 한솔테크닉스 등 다수 대기업 계열사들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에서는 이처럼 대기업의 진출이 이뤄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최근 전방산업인 LED시장이 가장 수요가 큰 TV시장의 침체로 하향세를 타고 있는 것이 문제다.

LED협회 관계자는 “LED는 TV시장이 가장 큰데 작년부터 LED TV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며 “LED조명시장도 내년에야 열려 하반기까지는 지금의 저조한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사파이어 잉곳 등 원부자재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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