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얼마 늘었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04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을 중단한 후 주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이 한달새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계신용대출 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 솔로몬·현대스위스· HK·W저축은행이며 이들 저축은행의 8월말 가계신용대출잔액은 3조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2조9203억원)에 비해 4.3% 증가한 규모다.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당국이 최근 시중은행권에 가계대출 억제를 종용하는 가운데 8월 들어 일부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한 결과 당장 돈이 필요한 수요가 저축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건수의 대부분은 긴급생활자금 용도로 나가고 있다"며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사실 금리가 높아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연 17.5%로 전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 평균이 연 5.86%임을 감안하면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더라도 상당한 추가부담을 져야 하는 셈이다.
 
업계는 금융당국에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옥죄기를 계속 하는 이상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증가세를 두고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입장과 고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연체율이 높아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만 집중하던 저축은행들이 모처럼 가계신용대출을 새 자금운용처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둔 예금을 굴리면서 영업력을 확대하는 등 그야말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높음을 근거로 이는 금리 인상기에 고스란히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팀장은 "가계대출 규모와 상관없이 기준금리 방향이 금융회사의 연체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저축은행의 경우 PF 대출 등 기업여신 부문 건전성이 이미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가계여신까지 연체의 늪에 빠지면 유동성 압박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팀장은 이어 "저축은행 고객 중에는 여러 군데서 빚을 낸 다중채무자도 많아 잠재 부실여신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디지털캠프광고로고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