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만수야 우린 네가 정말 싫다"

▲3일 인천 문학구장 외야석에 걸린 '"만수야 우린 네가 정말 싫다"' 현수막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3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 간의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문학구장의 외야석에는 '"만수야 우린 네가 정말 싫다"'라는 현수막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경기장에 걸렸던 '"만수야 우린 네가 정말 싫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은 현재 SK의 감독대행인 이만수 감독대행은 물론 구단에 대해 쌓여온 불만이 함께 내포된 복합의미 현수막으로 풀이된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취임한 이래 SK는 '4승 9패'의 매우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2~3위를 오가던 상황에서 5위에 쫓기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가나다순'으로 불리는 '엽기' 투수교체와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타자를 교체하는 등의 경기운영은 단순한 성적과 별개로 팬들의 지탄을 받는다.

또한 SK는 공식홈페이지 개편 이후 자유게시판인 '용트림마당'(일명 '용마')를 예고없이 폐쇄했다. 대다수 팬들은 이런 조치를 '팬들의 불만 표시를 듣지 않고 공론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

실제 '용마' 폐쇄 이후 팬들과의 소통매개로 홍보했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미투데이·페이스북·플리커·유튜브)의 경우 불만을 표하는 팬들과 관계를 끊는('언팔' 등) 등의 조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의 전격 경질도 '용마'가 폐쇄된 이후 이뤄져 팬들의 항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