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스가 일본 남부 고치(高知)현과 오카야마(岡山)현, 나라(奈良)현, 와카야마(和歌山)현 등을 잇따라 휩쓸면서 일본 전역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9명이 행방불명 상태이며, 86명이 부상했다.
나라현 노스카와무라(十津川村)에서는 전날 밤 주택 2채가 범람한 하천에 쓸려 주민 11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또 같은날 새벽에는 와가야마(和歌山)현 다나베(田邊)시에서 토사가 붕괴하면서 주택을 덮쳐 주민 5명이 실종됐다.
17개 도현(道縣)에서 주택 1190채가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고, 정전으로 3만6천488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하천 범람의 위험 등으로 오카야마시에서 23만명, 효고현 히메지시에서 10만명 등 전국에서 50만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 또는 대피 권고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양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나라현 일부지역의 경우 1600㎜가 넘었고, 와카야마현과 미에현 일부 지역은 1000㎜에 달했다.
탈라스는 남부지역에서 북상하면서 이날 새벽 3시께 돗토리현에 도달했다. 중심 기압은 992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25m, 최대 순간풍속은 35m이며, 시간당 1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이날 하루 서일본과 동일본 지역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시간당 50∼60㎜의 폭우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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