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 상원은 6일 오후(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긴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야당인 민주당이 신속한 표결 진행을 약속했기 때문에 이번 긴축안은 이르면 7일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원 표결은 오는 20일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의회의 움직임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 국채 매입으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각국의 재정 건전성 확보 여부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다시 치솟는 가운데 5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도 5.56%로 지난주 금요일의 5.25%보다 크게 상승했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 국채 매도 현상은 시장이 이탈리아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경고라며 모든 정당이 자국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현지 최대 노조인 이탈리아노동연맹(CGIL)은 이날 재정감축안에 반발, 전국적인 시위를 촉구했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국가채무 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로 역내에서 두 번째로 높다.
한편, 좌파 성향의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도 우파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7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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