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는 그간 지난 1970년대 초에 건립된 본관과 의회건물 등 낡고 비좁은 청사를 새로 지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남구의회와 구청사로 사용중인 옛 인천교대 건물은 준공된지 41년, 37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 승강기는 물론 냉난방 시설 조차 없는 구식 건물이다.
하지만 남구는 청사 신축에 16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구재정난을 감안해 무리하게 새 청사를 건립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축 비용의 8분의 1 수준인 190여억원을 들여 기존 건물들을 증.개축해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말 현 청사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서는 개.보수를 거쳐 사용할 수 있는 C등급을 받았다.
인천시도 현재 시가 보유한 남구청사 부지와 건물을 구에 무상양여해 청사 증.개축을 도울 계획이다.
인천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이달 시의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부지와 건물의 이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남구의 한 관계자는 6일 “구의 열악한 재정여건상 지방채를 발행해 무리하게 새 청사를 짓는 것이 구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증.개축에도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10년 이상 사용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