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일 내놓은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증가율은 작년 같은 달 대비 3.2%로 지난달 3.0%보다 상승했다.
M2 증가율은 2010년 7월부터 1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3.0%를 기록하면서 7년3개월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은이 같은 날 배포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M2 증가율은 7월보다 오른 3%대 후반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7월에는 기업부분의 신용증가율이 상승했고 8월의 경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큰 폭 유출되었으나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의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7,8월의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전망이다.
7월 금융기관의 유동성(Lf.평균잔액) 증가율은 작년 같은 달 대비 4.6%로 전월 4.1%보다 0.5%p 상승했다.
대신 같은 기간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 증가율은 5.4%에서 3.8%로 하락하며 연이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기인한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월말잔액) 증가율은 9.0%로 전월 8.1%보다 0.9%p 증가했다.
한은은 이같은 증가율에 대해 M2와 Lf 증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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