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7일 "8월 중순 이후 기상여건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돼 착색과 과실 크기가 좋아졌고 출하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추석용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추석 선물셋트의 수요가 축산물과 수산물 등으로 전환되고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부진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aT는 분석했다.
일부 유통업체 등에서는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10여일 일러 사과·배의 공급물량이 감소함에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aT는 "수확이 늦어 추석에 출하되지 못한 사과·배 물량이 추석 이후 일시에 출하되고, 과실류 소비부진이 지속될 경우 큰 폭의 가격하락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추석 10일후 사과·배 평균가격 하락률은 약 15% 정도.
권오엽 aT 유통정보팀장은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과실류의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추석 선물용으로 사과·배를 구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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