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09년 11월 건조해 노르웨이로 인도한 LNG-SRV는 20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7회 ‘Green Ship Technology’에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선박상인 ‘Green Ship Award’를 수상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친환경 선박은 ▲해수배출 유무 및 수질 오염 방지기술 ▲배기가스 감소기술 ▲소음진동 저감기술 등의 분야로 삼성중공업의 LNG-SRV는 해당 분야에 친환경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한 최고 선박으로 평가받았다. LNG-SRV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시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에 직접 공급하는 신개념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의 LNG-SRV는 ▲하루 평균 20만㎥의 냉각된 해수를 배출해 생태계 교란을 유발했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해수 배출을 제로화했고 ▲전기추진 엔진 탑재로 유해 배기가스 92% 감소 ▲냉각수 재순환을 통해 수질오염 방지 ▲빗물 자체정화 시스템 장착 ▲돌고래 등 해저 포유류를 고려한 소음, 진동 최소설계 적용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이 총망라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대한민국기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기술은 친환경 선박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사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16년간 일본 조선소와 거래했던 에버그린사로부터 20척의 대량 수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선박이 컨테이너선의 수명 기간동안 연료 3만톤, 탄소배출량 8만톤을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친환경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AET사로부터 수주한 친환경 유조선은 기존선박 대비 연비 10%가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오염가스 배출량을 10% 절감할 수 있는 선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선박뿐 아니라 해양설비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최근의 유전 개발이 대륙붕에서 심해로 옮겨지면서 드립실 등 해양설비 분야의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얼음 덩어리가 떠다니는 북극해 지역에서 작업이 가능한 극지용 드릴십도 개발했다. 선체 두께가 무려 4㎝에 달하고 기자재 보온처리를 통해 영하 40도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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