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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성장과 복지, 균형있게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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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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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선진화연구회 포럼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복지없는 성장이나 성장없는 복지는 둘 다 불가능하다”며 “성장과 복지가 균형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국회 선진사회연구포럼이 주최한 선진화 비전 토론회에 참석해‘백로전미발(白露前未發)’을 인용, “복지도 제도가 성숙하고 지출이 본격화되기 전에 미리미리 알차게 다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로전미발은‘백로까지 벼 이삭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그 벼는 먹지 못한다’는 뜻이다.

박 장관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복지지출은 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절반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구매력 기준 국민소득이 OECD 평균의 80%, 노인인구비율이 70%인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의 복지 수준이 적정 균형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복지병과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 지속 가능한 복지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런 기조 하에 ‘일하는 복지’, ‘맞춤형 복지’, ‘지속 가능한 복지’등 3대 복지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일하는 복지에 대해서는 땀 흘려 일한다면 누구나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있는 것이 건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복지에 대해선 한 케이블 TV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향을 일으켰던 최성봉씨의 사례를 들어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복지를 제공해야 서민과 취약계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속 가능한 복지에 대해서는 “저출산·고령화 등 위험요인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며 “현 세대만 의식해 지출을 늘리다 보면 우리의 미래세대가 공짜 점심의 대가를 톡톡히 치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복지를 계속하려면 검증된 모델을 집착하지 말고 달라지는 환경에 따라 개혁해야 한다’는 스웨덴 복지모델의 설계자, 루돌프 마이드너의 말을 인용하면서 “사회보험 재정이 바닥나지 않도록 하려면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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