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방송 좌담회에서 “하루라도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다급한 사정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의 기본 인식을 되풀이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그동안 퇴임 당일까지 일하겠다는 의사를 몇 차례 피력한 적이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레임 덕이 성립될 수 없는 구체적 사례로 남 유럽의 금융 위기 상황을 들었다.
“오늘 그리스가 어떻게 될지, 또 포르투갈은 어떻게 될지 걱정한다”는 것으로 실시각으로 우리 나라에 영향을 미칠 외국 금융상황에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1세기 대통령은 레임덕이라고 해서 어깨에 힘 빼고 소홀히 하고 적당히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할 때도 취임 마지막날까지 시장직을 수행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당청 관계에 대해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게 멀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호남에서도 여당 사람이 나오고 영남에서도 야당이 나와야 원활한 대화채널이 되지 않나 싶다. 그런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거리를 두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는 데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구태 정치에 대한 정서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공생발전에 대해 “대기업이 시혜적으로 도와주는 게 아니고 서로 감싸야 한다”며 “대기업 총수를 만나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