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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이동환(24·사진)이 4년여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동환은 9일 일본 미에현 도신레이크우드GC(파72)에서 열린 일본골프투어(JGTO) 도신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잡고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동환은 2라운드합계 12언더파 132타(65·67)로 선두 스마가리 다이겐(일본)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다.
이동환은 25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월 JGTO에 복귀한 선수. 그는 경기고에 재학중이던 2003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그 이듬해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김비오(21·넥슨)와 함께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골프 내셔널타이틀을 석권한 선수다.
이동환은 18세 때인 2005년 프로로 전향했고, 한국이 아니라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07년 6월24일엔 미즈노오픈에서 행운의 우승(54홀로 단축 경기)을 차지하며 그 해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기도 했다.
잘 나가던 이동환은 2008년 12월 공군에 입대했고 올 1월 제대하면서 JGTO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며 우승을 노크해왔다.
이동환은 대회 첫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1,2라운드 퍼트수는 26개, 28개로 그린플레이도 안정적이다.
이동환은 올시즌 JGTO에서 1931만여엔의 상금(랭킹 21위)을 획득, 내년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올시즌 한국선수들은 일본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5승을 올렸다. 박재범(일본골프투어챔피언십), 황중곤(미즈노오픈), 김경태(세가새미컵), 조민규(간사이오픈), 배상문(KBC오거스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금이 비교적 적은데다 추석이 겹쳐서 그런지 JGTO 상금랭킹 1∼3위인 이시카와 료, 김경태, 배상문은 이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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