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킹스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은 대체로 9·11 테러 이후 행해진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과 동맹 구축을 위한 원조에 과도한 자원이 투입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응답자의 40%는 "9·11 테러 이후 대(對) 테러정책에 과잉 투자함으로써 현재 경제 위기에 '큰(a lot)'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고 19%는 '어느 정도(some)'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이 대 테러정책에 과잉 투자를 했지만, 경제 위기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여기거나 전혀 과잉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30%였다.
또 응답자의 55%(중복응답 가능)는 이라크전에 자원이 과도하게 사용됐다고 답했고 50%는 아프간전에, 44%는 다른 국가와의 동맹관계 구축에 자원이 낭비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66%)는 9·11 테러 이후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힘과 영향력이 위축됐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69%는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아프간 보안군 구축과 같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25일 미국인 성인 9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3.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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