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아오모리(靑森)에서 한 강연에서 9·11 테러를 "산업혁명에서 시작된 서구문명과 기독교 지배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역으로, 역사의 필연으로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개인의 역사인식을 말한 것이지만, 테러를 '필연'이라고 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9·11 테러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의 행정혁신상이었던 이시하라 간사장은 당시 테러 발생 소식을 듣고 총리관저로 달려간 일화를 소개하며 "이제부터 세계가 어떤 식으로 변할 것인가. 서구문명이 앞으로도 세계를 주도할 것인가, 엄청난 시대로 변했다고 생각한 것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하라는 강연 후 "역사의 해석에 대한 지론을 편 것일 뿐 결코 테러 행위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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