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질식사고·교통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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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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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추석연휴 둘째 날이자 9월 둘째 일요일인 11일 인천의 한 공장에서 인부 1명이 질식해 숨지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11일 오전 8시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엔진공장 지하 1층에서 배관 용접작업 중이던 이모(58)씨 등 인부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공장 관계자가 발견했다.

이 사고로 이씨가 숨지고 서모(54)씨 등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작업장에 있던 이산화탄소 소화설비 오작동으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도 잇따르면서 3세 유아가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8시40분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왕복 2차로 도로에서 김모(32)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시멘트로 된 가로수 보호대를 들이받아 김씨의 딸(3)이 숨지고 김씨와 가족 등 모두 4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도로변에 수백년 수령의 느티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직경 3~4m, 높이 40~50㎝의 시멘트 보호대를 승용차가 충돌해 발생했다.

숨진 김씨의 딸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씨의 아내가 안고 있다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는 충남 예산군 대전-당진 고속도로 하행 31㎞ 지점에서 당진 방향으로 가던 소나타 택시가 중앙분리대를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모(41)씨와 동승자 양모(41·여)씨 등 2명이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권모(44·여)씨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7시30분께는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상행 354㎞ 지점에서 오모(45)씨가 몰고 가던 카캐리어 차량이 옆 차선을 달리던 이모(44)씨의 카니발 차량과 부딪히고 나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전도됐다.

이 사고로 두 차량의 운전자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았다.

또 이날 오전 2시30분께 천안시 천안-논산 고속도로 상행 264㎞ 지점에서 서모(23·여)씨가 운전하던 SM5 승용차가 낙석 방지용 지주를 들이받아 서씨가 숨졌다.

경찰은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대학생이 달리는 새마을호 열차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5시께 A씨(21ㆍ대학생)가 오산역을 지나가던 용산∼광주방면 새마을호 열차에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사고직후 A씨가 떨어진 열차 문이 열려 있었고, 문의 강제개폐장치는 깨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 A씨가 기차표를 가지고 있지 않아 검표하던 승무원으로부터 ‘표 값을 내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 카페테리아 칸에 가 있으라’라는 안내를 받은 뒤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학교수업을 마친 A씨가 천안의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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