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원전 방폐장 폭발…내년 대선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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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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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프랑스 남부 마르쿨 원전단지 인근 핵폐기물 처리센터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폭발사고로 원자력 발전 문제가 내년 프랑스 대선의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은 이날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지만, 방사성 물질은 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오전 11시45분께 프랑스전력(EDF)의 자회사인 핵폐기물을 재처리하는 소코데이(SOCODEI)의 상트라코 센터에서 가동되던 한 소각로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프랑스는 58기의 원자로에서 국내 전력의 75%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원전 국가 중 하나여서 독일을 비롯한 인접국의 우려를 샀지만, ASN은 이날 사고의 수습을 마쳤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사고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고는 원자력 사고라기보다는 산업사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당을 비롯한 야당은 중대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는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당국의 대응을 문제삼고 있다. 유럽생태당도 성명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탈원자력 발전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도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를 상기시키며, 프랑스 정부가 이번 사고에 대한 대응을 잘못할 경우 내년 대선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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