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39억 유로 규모 5년 만기 국채 매각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13일 5년 만기 국채 39억 유로(약 5조8000억 원)를 매각했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매각된 5년물 채권의 평균 금리는 5.6%로 지난 7월14일 매각된 유사한 채권의 금리 4.93%보다 크게 높아졌다.

또 매수 주문량은 매각 대상 물량의 1.28배에 불과, 이전 매각 때의 1.93배에 비해 줄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재정 당국이 당초 목표로 했던 40억 유로 매각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채무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가 이만한 매각 실적을 거둔 것은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는 총 1조9000억 유로(2840조 원)로 스페인과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다른 피그스(PIIGS) 국가 부채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으며, 재정적자를 채우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600억 유로(약 90조 원)의 국채를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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