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에 떠도는 UFO 사진. [출처=신징바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수십 대 항공편 이륙이 늦어진 가운데 인터넷에는 UFO가 출몰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공항 측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하루 전날인 13일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 26대의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편 운항이 연착된 것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즉각 UFO가 출몰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marketer liam’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자신의 미니블로그를 통해 “정체 불명의 비행물체가 나타나면서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다시 내렸다”며 “이후 오후 4시 반 경 다시 항공기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네티즌 ‘샤오린(驍林)610’역시 “MU5459 항공편 이륙이 늦어졌는데 이유는 네이멍구(內蒙古) 후어하오터(呼和浩特) 공항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미확인 비행물체는 바로 당시 동방항공 관계자들이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서우두 공항 프레스센터 관계자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중국 서북부 지역 및 광저우에 기후조건이 악화되면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며 “당일 오후 4시부터 점차 항공편이 정상운행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13일 일부 항공기가 연착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UFO 출몰설’은 일부 책임감 없는 직원들이 그냥 한 말”이라며 “워낙 UFO에 다들 관심이 많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 사실이 와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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