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저축은행 퇴출 다음주 판가름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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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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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부실 저축은행의 퇴출 여부가 이르면 다음 주쯤 판가름날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 고위 관계자는 14일 “조만간 저축은행 경영평가위원회(경평위)를 열 계획이다”며 “이번 주는 시간상 너무 촉박하고, 마지막 주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저축은행의 공시일정 등을 감안하면 경평위를 마지막 주에 열기는 어렵다”며 다만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주말에 개최할지, 그냥 주중에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평위는 부실 우려가 큰 저축은행이 자구노력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기구다. 경평위가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으면 당국은 곧바로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어 영업정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저축은행들의 경영개선계획 제출 마감 시한은 공식적으로 14일까지다. 그러나 지난 7월 경영진단이 시작되면서 대다수 저축은행이 이미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놓고 당국과 상당한 수준까지 협의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달 초 당국의 경영진단이 마무리되자 상장법인을 비롯한 몇몇 저축은행은 당국의 퇴출 대상 발표에 앞서 경영공시를 통해 2010 회계연도(2010년 하반기~2011년 상반기) 실적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을 발표하고 있다.
 
미리 실적을 공시한 저축은행들은 BIS 비율이 지도기준(5%)을 웃도는 곳이 많으며, BIS 비율이 5%를 밑돌거나 자본잠식 상태더라도 추가 자구책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곳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저축은행이 대주주의 사재를 털거나 계열사 또는 부동산을 매각해 증자를 단행, 자본을 확충하고 BIS 비율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영진단 결과 10여곳으로 추려진 '요주의' 대상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은 경평위가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고 끝내 영업정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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