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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금간 박근혜 '외우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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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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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안철수 바람이 몰아친 이후 대세론에 금이 가기 시작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안팎의 심한 견제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종로포럼 특강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안철수, 박원순 태풍으로 핵폭탄을 맞더니 기자들의 질문에 신경질적으로 응답하면서 정치의 한계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7일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고용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철수 지지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병 걸리셨나요?"라고 회답해 비판 세례를 받은 바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어 "박 전 대표가 급기야 5촌 조카 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급하면 다 이런 것이 나오게 돼 있다"고 비꼬았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의 대세론을 꺾기 위한 흔들기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좋게 말하면 지지층이 견고하다고 하는데 다르게 보면 지지층이 너무 한정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원희룡 최고위원이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진 것 같다'는 표현을 썼는데 당연한 말"이라며 "대선이 앞으로 1년 넘게 남아있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또 소위 대세론이 안주하거나 편승하겠다는 후보가 있으면 그것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박 전 대표를 일부러 안 좋게 평가한다는 지적에 대해 "의도적으로 나쁘게 얘기한다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고 인터뷰 때 질문이 나오면 사실대로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외교전문지 기고문 '대필' 부분도 듣는 쪽에서 너무 과민하게 듣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영웅에 의존하는 정치는 곧 독재이며 권위주의 정치"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서전에서 '박 전 대표가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태극기를 흔든다고 항의했다'고 기술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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