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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정전사태… 제조업체 “생산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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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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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한때 정전… 비상전력 가동

(아주경제 김형욱ㆍ김병용ㆍ이규진ㆍ신승영 기자) 15일 오후 전국적인 정전 사태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보고되고 있지만 산업계의 대형 제조업체들의 생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현대ㆍ기아차는 16일까지 울산ㆍ광주 등 전 사업장이 휴무라 피해를 피해갔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이날부터 조업을 재개한 한국지엠ㆍ르노삼성ㆍ쌍용차 역시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각 업체들의 부품 협력사에도 큰 피해가 보고된 바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공장은 모두 예비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도료가 마르면 안되는 도정공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단기 정전으로 생산 차질을 빚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철강 및 중공업 쪽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 추석에 이어진 휴무로 피해를 아예 피해간 사업장도 있다.

다만 포항 철강공단과 울산 북구 중산공단 등지의 중소업체의 경우 일부 생산차질을 빚었다. 철강동단의 경우 오후 4시 일부 업체가 정전으로 조업을 중단했으며, 중산 공단에서도 공장 20여 곳이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됐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하이닉스반도체 등 전자업계도 마찬가지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공장을 주요 시설로 분류, 전력을 정상 공급하고 있다”며 “정전 사태에 대비, 비상 발전기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 3개동이 오후 3시40분께 약 1초 가량 정전된 게 전부다. LG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역시 사내 방송을 통해 정전 가능성을 공지했으나 실제 정전되진 않았다.

정유화학업계의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OCI 등 각 업체의 대규모 공장에서도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와 마찬가지로 정전시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한전 측에서도 전기를 최우선 공급하고 있으며 별도 예비 발전기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유통업계의 경우도 전국 백화점 및 마트서 정전이 발생했으나 곧바로 비상발전기를 가동시켜 큰 불편을 겪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3~4시께 롯데백화점은 대구 영프라자, 광주 월드컵점 아웃렛이, 현대백화점은 서울 미아, 울산점, 신세계백화점은 경기 분당, 상봉, 평택점이 각각 정전됐으나 곧바로 비상 전력 시스템이 가동됐다.

마트도 롯데마트 10곳, 이마트 3곳이 정전됐으나 곧바로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며 “대신 조명 및 냉방시스템을 일부 줄여, 절전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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