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한국증시 변동성 유럽 수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19 13: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직후인 지난 8월 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코스피의 하루 평균 변동성은 2.78%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변동성은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가가 폭락한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랑스 CAC30지수의 같은 기간 변동성은 2.84%다. 위기의 또다른 진원지인 미국의 다우존스지수 변동성은 2.32%로 오히려 코스피보다 작았다. 각국의 하루평균 변동성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일간등락률의 표본 표준편차다.

최근 한 달간 아시아 신흥국 주가지수의 하루평균 장중 변동성은 중국 상하이지수가 1.5%,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2%, 말레이시아가 1% 수준이다.

증권가는 한국증시는 외국인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31%로 인도 19%, 인도네시아 17%, 중국 9%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비중이 높을수록 해당국 증시의 변동성도 크다"며 "현재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그리스와 유럽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미봉책이 주기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결국 변동성의 재료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의 하루평균 변동성은 1%인데 최근에는 유럽사태와 국내증시의 연관도가 커지면서 확대됐다"며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 이슈가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부족 사태로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과 아시아국가들의 환율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시의 변동폭이 확대되면 투기세력뿐 아니라 작전세력도 늘어나게 된다"며 "작전세력들이 시세조종에 나서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