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는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이번 주중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정을 조율 중이어서 (소환)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21일 늦어도 23일까지는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누적된 부실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해 은행 측의 로비 청탁을 받고 김 전 수석에게 수차례에 걸쳐 상품권 등 1억원 안팎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통화내역과 골프라운딩 기록 등을 분석해 박씨가 작년 4월부터 김 전 수석과 90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하고 수차례 골프 회동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박씨와의 접촉 경위와 금품수수 등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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